과제 덕분에 쓴 글. 옛날 생각이 나네. 군대 휴가 나와서 찍은 사진. 옛날에 살던 동네다. 공간 하나. 초등학교 6학년 중반 때까지 살던 곳이 있었다. 그곳은 안양 어느 작은 빌라의 반 지하였다. 벽돌담벼락이 작은 빌라 몇 개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가는 곳에 들어서면 양 옆에 네모난 빌라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앞은 네모나게 무언가 딱 들어맞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이곳에 들어서면 빌라 사람들이 나오곤 했다. 대부분의 빌라 사람들끼리 알고 지내던 터라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게 흔했다. 또한 몇몇 이웃집에 놀러가서 놀기도 했다. 어느 날에는 아빠가 일하는 대공원에 동네 사람들을 데려갔던 기억도 난다. 내가 유치원 시절 동네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크게 울부짖자 동네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