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미소

교환불가 2015. 7. 23. 19:25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갈 준비(렌즈, 옷, 면도 등)를 갖추고 아르바이트를 갔다. 일이 끝날 무렵 약속이 취소 되었다. 그래서 집에서 밥이나 먹고 동네 카페에 가서 책이나 읽을 마음이었다. 밥을 먹고 약간의 농땡이 좀 부린 다음 동네로 나왔다. 놀이터를 지나고 작은 길목에서 핫바를 들고 있는 꼬마를 보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잠깐 쳐다보았는데, 꼬마가 핫바를 먹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조금은 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며 쿨하게 지나갔다. 어찌나 귀엽던지, 카페를 가면서 혼자 감출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걸었다. 지금도 쓰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으면 사진 몇 장 찍어주는 거였는데, 아쉬웠다. 나중에 또 우연히 만나면 사진을 찍어줘야 겠다. 그리고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미소 지으며 인사해야지. 아무튼 오늘 이 일때문에 종일 행복하다.  


2015. 04. 01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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