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것 2

<수저게임>

흙수저, 금수저 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여러 경험을 통해서 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자신의 부모가 가진 재산으로 단순하게 표현될 수 있다니. 재산에 대해서든 여러 상징적 경계에서든 자신이 속한 위치에 따라서 하위구분과 상위구분이 점점 명확해지는 이곳에서, 거부하고는 싶지만 거부하지 못하는 것에 약간의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월간잉여’를 책임지고 있는 ‘최서윤’ 씨가 ‘수저게임’이라는 게임을 들고 페이스북에 찾아왔다. 타로를 배운다는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나타나다니 놀라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또 가끔씩 올라오는 황금수저 사진과 흙수자 사진 그리고 수저게임의 규칙을 보면서 '수저계급론'을 재미라는 하나의 측면으로 받아..

한 것 2015.12.11

<정의를 찾아서> - 파괴된 삶을 위하여

무언가를 이해하기란 설레는 것이기도 하다. 나와는 다른 서사를 살아온 이들의 서사내용을 보는 건 한 권의 소설 가치 이상은 한다고 나는 믿는다. '설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전에는 설렌다는 하나의 감정으로 있지만 각각의 내용에 들어가는 순간 감정의 길은 달리한다. 그리고 서사를 끝마치고 나는 되뇌인다. 그들의 삶을 어느정도 이해했노라고. 더 이상 이들의 삶을 단순화 시키지 않겠노라며 말이다. 하지만 전혀 접해보지 못한 주제를 처음 만나면, 나는 언제나 그들의 삶을 단순화 시키지는 않을지언정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 자신은 복잡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타인은 단순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곤 한다. 고문의 문제, 특히 이 저서에서 다루는 주제는 고문 이후의 피해자..

한 것 201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