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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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불가 2015. 8. 21. 23:35

 - 아마 작년을 기점으로 해서 글이 잘 쓰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 원래도 잘 쓰지도 못하는데 쓰여지가지도 않다니. 한 시간 남짓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어도 몇 문장 만을 지웠다 썼다 반복했을 뿐이었다. 지금도 슬럼프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글을 쓴다는 게 어쩌면 내 숙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막힘 없이 썼고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글이 나왔다. 글을 쓴다는 행위가 이렇게 기쁘구나 라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끔은 몇 문장이라도 습관적으로 글을 쓰기도 했다. 때로는 기분이 좋거나 좋지 않을 때 대부분의 감정발산을 글쓰기를 통해서 해결했다. 마치 스스로에게 할당량을 주기로 약속되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 키보드 앞에 앉아서 무언가를 끄적이고는 했다. 왜 쓰여지지 않을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 여행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생애 첫 해외여행이라 긴장되기도 한다. 케리어를 잘 찾을 수 있을까, 길치인 내가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등등. 나는 언제나 무슨 일을 할 때 최악의 일을 꼭 생각하면서 진행한다. 그게 문제인 걸 아는데, 각인된 것처럼 꼭 떠오른다. 최상의 일도 떠오르기는 하지만 최악과 최상의 변증법에서 언제나 최악이 승리했다.../ 상세계획은 아직도 짜고 있지 않다.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지!"하며 스스로 정당화를 하고 있다. 그래도 그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라며 또 정당화를.. 건강히 잘 다녀와야지.


  -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쌓여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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